2009년 3월 3일 화요일

바나나 아가씨

밤늦게 집으로 오는 길에 육교에서 바나나 한다발을 가슴에 안고 하나를 벗겨서 먹으면서 걸어오는 키도 작고 눈고 작은 주근깨 아가씨를 보고 뭔가 하고 생각하다가 바나나다이어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내가 정독실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기도 하고 시험점수도 낮고 해서 정독실에서 나와서 열람실에서 공부해야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 속에서 그 바나나 아가씨가 어찌나 그리 독특해 보이던지요.

시험칠때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독실 입실문제 때문이었는지 그 큰 바나나다발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몸이 오그라들면서 오늘따라 콧물이 더 훌쩍거려집니다.

내일은 버텨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댓글 3개:

  1. 육교 위의 바나나 아가씨라...독특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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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나나 싫어하는데 착한영님도 싫어 하실 듯 한데 맞죠?

    그냥 바나나가 먹고 싶어서 그랬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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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기쁨 - 2009/03/04 14:25
    유감스럽게도 저는 바나나 좋아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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