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6일 목요일

비 자주 온다...았 싸~

비는 가끔 오지만 금새 적응되고 나면 눈으로 소리로 세상과 함께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또 좋다.

 

2009년 2월 22일 일요일

비처럼 아프다.

어제 무리를 좀 했더니 오늘 비가 올 줄도 몰랐는데 무리한 부분이 욱신거린다.

해질무렵 비오는 일요일 저녁무렵의 한적한 비오는 도로를 비처럼 잔잔히 흐르는 라디오소리를 귓가로 흘려들으며 서서히 미끄러지듯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기분이 참 좋다.

오늘은... 몸을 좀 추스려야겠다.

2009년 2월 20일 금요일

꿈 속에 보이던 길에 가보다.

외갓집에서 하룻밤 자고 왔다.

중학교 정도까지는 외갓집에 자주 갔었는데 참 좋았다.

외갓집은 어머니가 태어났을 때 그대로 거기에 아직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살고 게신다.

시골이라서 냇가도 있고 논밭, 야산, 앞산, 뒷산, 저수지 과수원 비닐하우스 가축들 야생짐승들 없는 게 없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바껴서 냇물이 흐려서 고기가 없고 노인들만 살고 있다.

꼬마였을 때는 외가집 근처에서만 놀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멀리 가서 놀았는데 그 놀이터 중에서 유독 꿈에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등장하던 길이 있었다.

꿈에 보이던 길은 좀 넓은 논두렁 길이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온갖것들이 나왔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길 끝은 여러가지 다른 세계와 통해있었다.

어제 내리는 눈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눈속에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봤더니 앞으로 가는 길이 끝나고 양옆으로 길이 나 있었다.

어찌나 평범했던지.

그래도 돌아오는 길은 심심하지 않았다.

금굴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일찍 자는 바람에 못가봤다.

일본침략기에 일본 사람들이 금을 캐던 굴이 금굴인데 일본 사람들이 가고 나서는 그냥 버려져 있던 굴을 동내 형들이 구경시켜준 굴이다.

동내 또래들 중에도 굴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다 같이 들어가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서 나보고 우리 외갓집에만 있던 손전등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잊어먹고 안 가져가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짚단에 성냥불을 붙여서 들고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갈 때는 좋았다. 굴 끝에는 웅덩이가 있었는데 동내형들 말로는 바다로 통한다고 했다.

그런데 굴 끝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바람에 연기가 굴 가득 차버려서 연기를 들여마셨을 때는 이미 천정부터 가슴까지 연기가 차 있었다.

그래서 그 때 모두 불을 끄고 반사적으로 엎드리라고 소리치면서 머리를 숙이고 입구를 향해서 달음박질을 쳤다.

어두웠고 발밑에는 돌부리가 많았고 연기로 숨은 차왔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그 때 다행이 죽지 않고 나올 수 있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거다.

그 때 못나왔으면 지역신문에 나왔을 지도 모른다.

그런 금굴에는 못가봐서 지금은 어떤지, 그때 느낌하고는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요즘은 꿈에 그 길이 나오지는 않지만 어린시절 황당무계한 꿈을 꿀 적에는 내방 책상밑을 파면 나오던 동전만큼 유쾌한 상상을 많이 하게 해주었던 길이었다.

그 꿈들이 이미 다 사라져버려서인지 그 일로 별로 실망스럽지는 않았고 그 길을 따라가보려고 마음먹었다는 것부터가 꿈을 잃어버렸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꿈은 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 있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들을 꿈꾸며 사니까.

2009년 2월 18일 수요일

난 머리가 나빠...

시험을 치면 머리가 아프다.

건강이 안 좋은 거 같다.

내일은 쉬고 모래부터 운동을 하니까 괜찮아 질거야.

오늘 분은 삭히지 말고 기억해야되.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초컬릿이긴 한데...

오랫만에 학교에 갔더니 회장이 초컬릿 먹으라길래 보니까 훼레로 로쉐 5개 짜리가 하나 있더라.

역시 사람이 밖으로 나다녀야지 집에만 있으면 얻는 게 없다 싶었다.

그리고 이거의 출처가 뭘까 궁금해졌다.

얼마전이 발렌타인데이였지 아마?

그렇다면 누가?

그러고 보니 또 요즘이 시험기간이었다.

혹시 시험 잘 보라고 후배들이?

혹시?? 호옥시??? 서얼마??? 설마..

사건의 전말을 파악했을 때는 조금씩 설마라고 생각하고 싶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공짜가 아닌가.

그러고보니 회비로 산걸테니 공짜도 아니다.

초컬릿이 아니라 그냥 쪼꼬렛이었다.

아 이걸 그냥 먹어버려?

지금은 내 옆에 그냥 놓여있다.

에이 그냥 준 후배들을 생각해서 내일 시험치다가 약발이 떨어질 때 즘에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용하로 했다.

후배들아 미안하다.

올해도 정독실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정독실이 어서 다시 리뉴얼을 마쳐서 정원이 원래대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미쳤어

미쳤어 카운터가 미쳤어

언제부턴가 카운터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날짜대로 올라갑니다.

2월 13일 214

2월 14일 215

2월 15일 215

지금      214 (쫌 있으면 216정도 될거다)

미쳤어... 나도 미쳤어...

 

2009년 2월 11일 수요일

보름달에게 빈 소원이 어쩌다 보니...

나는 공부를 빌려고 그날 저녁까지 다짐하고 있었다.

뭐 공부가 아니겠느냐고 당연지사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달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더니 공부보다 시급한 문제가 있었다.

건강 그거 뭐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고 보통 보통은 되지 않나 싶겠지만 노쇄하다보니 건강이 걱정이 되었고 우리 가족도 건강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건강으로 바꿔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름달에게 빈 소원은 올해는 건강하게 해주세요였다.

힘든일이 있거나 놀고싶어도 하루 7시간은 자주기.

과자나 군것질 줄이기.

운동하기.

이렇게 하면 건강할 것이다.

굵고 길게 살자.

ㅋㅋㅋ

2009년 2월 10일 화요일

토끼?

토낀 염전하고 착한 줄 알았다.

풀만 먹고 연약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집 옥상에 어떤 사람이 토끼 한마리를 올려놓더니 풀도 조금씩 주고 그러더니 아직도 그대로 살고 있다.

나는 토끼가 금방 죽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혹독했던 겨울 추위에도 그냥 옥상 시멘트 바닥에서 살아남았다!

하루는 옥상에 빨래를 널러 올라갔더니 뭔가 허연게 휘리릭 와서 내 몸을 강타하는 거다.

보니까 저어기 있던 토끼가 내가 온걸 보고 달려와서는 자꾸 점프를 해서 머리로 나를 툭툭 치고 있었다.

나는 토끼는 온순하고 착하지만 그때는 너무 반가워서 특별히 뛰어오르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토끼에게 손을 뻣었더니 손을 꽉 깨물고 대롱대롱 매달려서 놓지를 않는 거다!

깜짝 놀래서 살짝 손을 놓게 한 다음 얼른 옥상에서 내려왔다.

과연 우리 옥상에 있는 토끼는 현대의 생물학 기술로 탄생시킨 슈퍼 토끼인가?

아니 원래 토끼가 성격이 그런데 나만 몰랐던 건가?

여튼 몇일 전 일 때문에 토끼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졌다.

이제부터 토끼 머리띠? 이런거 보면 무서워할것이다.

토끼는 전혀 얌전하거나 약하지 않다.

거의 육식을 하는 개나 고양이와 맞먹을 뿐 아니라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더라.

토끼는 사나운 동물이다.

 

2009년 2월 9일 월요일

우결 태정커플

이 제일 잘 맞는 거 같다.

태연한테는 정형돈이 정말 편하겠지만 정형돈은 태연을 대하기가 좀 조심스러울 뿐더러 꿈인지 생신지 분간하기 좀 어려울거다.

우결도 실제를 지향하는 가상이고 태정커플같은 연상연하커플도 실제로 있지만 드무니까 가상에 가깝다면 이 커플은 프로그램의 방향하고 딱 맞는 거다.

정형돈 지난번 우결하고는 완전 딴판인게 장난이 아녀보이는 걸?

볼만한 프로가 없었는데 일요일마다 우결 태정커플 딱이다.

ㅋㅋ

2009년 2월 3일 화요일

나는 싸구려를 좋아한단다

값이 저렴한 걸 싸다고 싸구려...이러던데 그냥 싼 걸 싸구리? 싸구려라고 한다.

g마트나 옥손에서 낮은가격순으로 정렬을 해 놓은 다음에 하나씩 구경하지만 보통 제일 싼 거에서 두세번째를 벗어나기 어렵다.

헬스를 하려고 트레이닝 바지랑 티를 샀는데 배송비를 포함해도 한벌에 무려 만원도 안한다.

만원의 행복.

갈아입으려고 두벌 샀는데 회색 무지 면바지 긴 것과 회색 긴팔 무지면티다.

아직 못받아서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집에서 입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학교 헬스장은 가족적인 분위기니까 입어도 무난할 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후...

밋밋한 회색 멧돼지 정도?

식구들은 다들 좀 좋은 걸 사라고 하지만, 어쩌다가 반강제로 비싼걸 사야될 때도 있지만.

비싸다고 해도 기성품중에 중간정도...ㅡ.ㅡ

어릴때는 나이키 신발 이런걸 동경하면서 몇년에 한켤레정도 샀던 거 같다.

언제부턴가 절약정신이 들었는지 급속하게 씀씀이를 줄이고 말았다.

그러다가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를 알고나서는 그런데서만 산다.

마트에도 가지만 고를 수 있는 종류가 적어서 좀 중요한건 인터넷에서 골라서 사는 게 좋다.

오늘 도착할 줄 알았는데 내일이나 도착하련갑다.

이 푸석푸석해진 몸이...그런데 너무 건강해지면 안되는데...내가 나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될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