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내 신발은 찌걱거린다.

 

내 신발은 걸어가면 신발에서 찌걱~찌걱~ 하는 소리가 난다.

가죽신발이라서 그런 거 같다.

싸구려 신발은 아닌데 이상하다.

바닥이 뽁뽁거리는 소리는 분명히 아니다.

어디를 가나 찌걱거린다.

조용한 복도를 걸어가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이제껏 신어본 신발 중에 소리가 나는 신발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 한테서도 신발에서 소리가 나는 걸 들어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혹시 내 신발에서 나는 소리를 알아채면 뭐라고 생각할까 궁금하다.

내 자리 주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내 신발 소리를 알텐데 말이다.

그래도 나는 이 신발에 길을 들이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신발은 신지 않는다.

딱히 대신 신고 다닐 신발도 없다.

그냥 찌걱거리는 신발을 신고 아침에 집을 나섰다가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을 때까지 찌걱거리는 소리를 듣고 다니는 거다.

처음 신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소리가 나는 걸 보면 완전히 길이 들면 소리가 안 날지도 모른다.

그냥 신고 다니는 게 좋겠다.

 

댓글 4개:

  1. 구두소리..

    가끔씩 왠지모르게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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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깥밑창에 돌이 낄때도 비슷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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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월의가면 - 2008/12/22 03:01
    완전 돌낀 소리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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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이구 - 2008/12/21 17:02
    ㅎㅎ 공포영화 같은..ㅋ

    흠. 죄송스럽긴 하지만 신을 버릴 수도 없으니 그냥 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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