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마지막 뉴스

KBS 가을개편이 17일 이란다.

그때면 9시 뉴스도 바뀐다.

언제적에는 9시 뉴스를 하루 일과처럼 해서 못보면 머리속이 텅 비더니...

요즘 9시 뉴스를 못보는 지라 사실은 솔직히 누가 진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튼 세간의 관심사인지 연일 9시 뉴스 앵커 교채소식이 보도상에 오르더니 드디어 후임자가 결정되고 선임자의 거취도 결정이 됐나보다.

앵커, 이 말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 건, 아나운서, 앵커, 아나테이너 등을 섞어 쓰다가 문득 앵커가 바뀐다니 아차 싶은 거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9시가 되어 뉴스를 봐야되었던 그날, 그리고 그 이후로 한동안의 김경란 앵커의 모습과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하긴 뉴스를 잘 전달하려고 하는 눈빛과 몸짓이지만 이름에 걸맞게도 KBS의 간판 앵커의 매서움은 마침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괴로움에 몸사리고 있던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특히 김경란 앵커는 특유의 진행 솜씨(?)로 움추린 나를 꾸짖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런데 어느덧 몇달이 가서 다시 공부하느라 뉴스도 못보게 되고, 요즘은 9시면 학교에 있을 때다.

아직 진행하고 있다면 내일모래면 아마 마지막방송이 되지 싶은데 그날까지도 9시뉴스를 볼 수는 글쎄... 별로 없어 보인다.

이제는 그런 뉴스는 별로 보고싶지는 않다.

아마 9시 뉴스는 잘 안 볼 거 같다.

뉴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학교를 오갈 때 지하철 안에서 남이 보다가 두고 가는 신문을 본다던지, 인터넷을 하다가 소식들을 알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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