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같이 좋은 달을 이렇게 보내게 되서 슬픈.
너무 기뻐서 낭비해버린 9월.
조금만이라도 더디 갈까 숨죽여봤지만 조금도 기다려주지 않았던 차가운 첫자락.
이렇게 가을은 쓴 가르침으로 시작되었다.
9월 같이 좋은 달을 이렇게 보내게 되서 슬픈.
너무 기뻐서 낭비해버린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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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첫판에 돼버려서 이 게임의 난이도를 의심하는 즁...ㅋㅋㅋ
"내가 경제는 쫌 아는데..." 어쩌고 저쩌고...주저리 주저리...
문제는 이모박씨가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던 때가 우리나라가 거품경제로 호황을 누릴 때라는 사실이다.
파이팅 버블 코리아!
어쩌다보니 무슨 마소에서 나온 정식 윈도우 업데이트인데도 다 되더니 윈도우가 시작되다가 ntosknl.exe가 없다며 에러를 내는 거다.
에러 화면에 헬프 겸 해서 나온 글에 복구시디로 복구하라길래 시키는 했더니 한번은 부팅이 되더니 다시 그 악날한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해버리고 다시 부팅하니 다시 또 ntos........... 이런다.
그래도 꾹 참고 몇번 더 복구시켜줬더니 더이상 복구도 안 된다고 항복하라고 한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복구시디가 준 마지막 카드인 새로설치하기를 해버렸다.
그랬더니 윈도우가 착하게도 옛날 윈도우 폴더들을 windows.old 폴더에 고스란히 복사를 해 놓고 새로 설치가 되는 거다. (그나마 흐뭇흐뭇)
그래서 생긴 윈도우 화면이 이렇다.
알들만 잔뜩 심어놓고 그냥 이대로 쓰련다.
전에는 너무 많은 걸 설치해서 에러가 났나 싶기도 하고.
뭔가 꾸며줘야 하나 ... 아나 모르겠다.
아침에 해가 떴는데도 비가 오길래 잠이 덜 깨서 그냥 있다가 무지개 찍은 사진을 본게 생각나서 얼른 옥상으로 올라가봤더니 비는 다 그치고 산자락에 옅은 무지개만 남아 있었어요.
그래도 아까워서 급히 찍었습니다.
잘 보면 보이고 그냥 보면 안 보이는 무지개.
그나마 산등성이에 수증기가 남아있어서 그태 걸려있었나봐요.
어머나가 뮤지컬인 건 알고 있었는데 설마 그게 그거일 줄은 별로 몰랐다.
노래들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내용하고 그럭저럭 맞게 조금은 익숙한 노래들이 나오니까 점점 흥이생겼다.
결국 그레딧 음악이 끝날 때 즈음에야 겨우 상영관을 나올 수 있었다.
배가 불러서 가져간 생수 한병은 이 뮤지컬영화를 깔끔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역시 난 뮤지컬 체질인가보다.
누구는 뉴욕에서 봤다는데 나는 극장에서 본거다.
아~ 온몸에 소름.
ㅋㅋ
보름달이 가장 똥그랗게 되는 때는 15일 저녁 6시 24분 즘이라고 합니다.
보름달 만쉐이~
24분이 쨘~ 되면 보름달한테 소원을 빕시다.
샤바샤바샤샤샤샤샥~~~
보름달님...
제 소원은 딱! 하나...
제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고등학교에서 배운 철학이 전부이지만 딱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사상이 노장사상이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테크노피아를 향해서 떠밀려가고 있으니까 요즘 사람들이 빠뜨려서는 안 될 보완적인 사상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두가지는 정 반대여서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버려지는 지도 모른다.
어렵지만 적당한 가운데를 선택해야 할까?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것이 허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서 놓은지 오래다.
난 다만 현실이 있을 뿐이라고 봐.
난 영화 잘 안 보는데 아는 사람이 신기전 보자고 해서 신기전이란 영화가 새로 나온 줄 알았지.
신기전이 중국영환 줄 알았고 신기한 무술 나오는 영환 줄 알았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새로운 무기로 전쟁한다는 뜻 같다.
아! 아닌 거 같다.
그 화약화살이름이 신기전이던가?
외국보다 300년 앞서 개발했다는 자막을 보고 신기했다.
신기신기.
힘들게 만든 장면들은 내도록 보는 나를 힘들게 했다.
블록버스터는 벽돌을 깨는 수고스러움, 좀 더 많이 깨는 짜증남이다.
잠은 못 자겠고, 보면서 못볼걸 본 듯한 마음으로 숨죽이며 보다가 나왔다.
공짜표지만 표를 내고 보니 공짜로 보는 것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좀 덜 하지만 멀쩡한 사람들이 고생한 장면을 담은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보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차라리 신기전 영화 관계자들에게 공짜로 뭘 기부하는 편이 간편하고 좋을 것 같다.
그냥 영화 그 자체만으로는 오히려 해가 됨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온 하루였다.
일찌기 여러 프로그램에서 김경란 아나테이너의 어색한 모습을 많이 봐왔던 터라,
9시뉴스가 그나마 제격이신 듯 하다.
9시뉴스 보기 운동을 하다보니 월화수목금마다 김경란 아나테이너를 본다.
하루에 단 몇마디 맨트를 하느라 매일마다 때빼고 광내고 한다.
하루는 내가 싸구려 정장을 한벌 사고나서 색깔때문에 후회할까 했는데, 그날 9시 뉴스에 김경란 아나테이너가 같은 색 정장을 입고 나와서, 내가 유행에 맞게 산건지 그분 협찬사에서 실수로 협찬한건지 몰랐지만, 그 모습을 본 후 잘 입었던 기억이 난다.
나와 추구하는 방향이 정 반대인 저녁형 인간 김경란 아나테이너.
여러분 밤에는 일찍 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