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집으로 오는 길에 육교에서 바나나 한다발을 가슴에 안고 하나를 벗겨서 먹으면서 걸어오는 키도 작고 눈고 작은 주근깨 아가씨를 보고 뭔가 하고 생각하다가 바나나다이어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내가 정독실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기도 하고 시험점수도 낮고 해서 정독실에서 나와서 열람실에서 공부해야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 속에서 그 바나나 아가씨가 어찌나 그리 독특해 보이던지요.
시험칠때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독실 입실문제 때문이었는지 그 큰 바나나다발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몸이 오그라들면서 오늘따라 콧물이 더 훌쩍거려집니다.
내일은 버텨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육교 위의 바나나 아가씨라...독특한데요.
답글삭제바나나 싫어하는데 착한영님도 싫어 하실 듯 한데 맞죠?
답글삭제그냥 바나나가 먹고 싶어서 그랬던 걸까요.
@기쁨 - 2009/03/04 14:25
답글삭제유감스럽게도 저는 바나나 좋아합니다. ㅋ